한국무역협회
[동국일보] EU의 러시아 원유 및 가스 수입 중단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각 회원국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 중단의 공백을 충당할 대체 공급원 확보에 주력한다.

2021년 러시아 연방 예산 45%가 화석연료 수입에서 충당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EU는 전쟁자금원 차단을 위해 화석연료의 단계적 수입금지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그러나, 원유 등의 구체적인 수입금지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 에너지 대체 공급원 확보를 위한 자구책에 주력하고 있다.

중동부 유럽 회원국의 러시아 화석에너지 의존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대체로 러시아 에너지 중단을 대비한 대체 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이다.

[체코] 원유 수입의 절반, 가스 수입의 전체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체코는 노르웨이 가스 수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EU의 가스 공동구매에도 적극적이다.

[슬로바키아]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가장 높은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슬로바키아는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한 비상계획(미공개)을 마련하고,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 EU의 LNG 터미널 처리 역량은 러시아 가스 수입을 대체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헝가리] 가스 95%와 절반의 원유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헝가리는 대체 방안 부재를 이유로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에 반대, 별도의 비상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루마니아] 자국 에너지 소비의 70%를 충당하는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루마니아의 경우, 최근 가스 수입이 증가하고 자국 에너지 생산은 감소 추세. 특히, 가스 수입 80%를 러시아에 의존, 전쟁 발발 전부터 대체 가스 공급원을 물색하던 상황이다.

[불가리아] 불가리아는 가스 수입을 100% 러시아에 의존하고, 흑해 연안의 불가리아 유일의 정유시설도 러시아 기업(Lukoil) 소유로 러시아 가스 수입 중단시 타격이 불가피. 9월 운영 개시될 불가리아-그리스 가스관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가스를 수입, 러시아 가스 수입 공백의 약 1/3을 충당할 계획이다.

서유럽 회원국의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하고, 대체로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는 중동유럽 회원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독일·오스트리아] 양국은 가스 공급 중단 등 에너지 위기 확대시 보조금 지급을 통해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거나 궁극적으로 모든 산업용 에너지 공급 제한도 검토. 독일은 카타르, 미국과 LNG 수입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탈리아] 알제리와 가스 추가 공급을 협의 중이며, 이집트 및 아제르바이잔과도 가스 공급 개시에 대해 협의 중이다.

[프랑스] 러시아 화석연료 수입금지에 따른 에너지 공급부족을 신재생 및 원자력에너지 확대로 대응할 방침이며, LNG 수입 확대 및 전반적 에너지 사용 절감을 추진한다.

[핀란드] 핀란드도 대체 에너지 수입원 확보 및 친환경 전환 가속화를 추진, 구체적으로 자국내 에너지 생산 확대 및 최신 난방 시스템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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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러시아 화석연료 대체 공급원 확보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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