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한 김정미의 모습.
[동국일보] 한국 여자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된 골키퍼 김정미는 마지막이 될 이번 월드컵을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정미는 5일 파주NFC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 후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김정미는 38세 9개월로 한국 여자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남녀를 합쳐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더불어 김정미는 2003년과 2015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에 3회째 출전하게 된다.

취재진 앞에 선 김정미는 “월드컵은 선수에게 꿈의 무대다. 영광스럽다. 마음을 더 굳게 먹게 된다”라며 “어릴 땐 언니들의 위로를 받았다.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한다. 보강 운동,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소감을 밝혔다.

김정미는 4년 전 월드컵에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당시를 회상한 김정미는 “그땐 부상으로 힘들었다. 솔직히 대표팀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열정을 갖고 준비해 다시 뽑힌 것 같다.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선수에게는 크게 작용한다”라며 이 대회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김정미는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처음 소집할 때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선수들이 이 월드컵을 얼마나 원하는지 느꼈다. 나도 빨리 호주에 가고 싶다”라며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세 1개월의 케이시 페어는 2003년 미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당시 16세 9개월의 박은선을 제치고 남녀를 통틀어 한국의 역대 최연소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케이시는 키 178cm의 큰 체격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이 강점이다.

김정미에 이어 취재진 앞에 선 케이시는 “이 기회를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잘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장점에 대해 “스피드와 피지컬 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 측면에서 일대일 돌파를 통해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짧고 굵게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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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월드컵 참가’ 김정미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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