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타 사나이’ 허성훈
[동국일보] 지난해 8월 ‘KPGA 스릭슨투어 16회 대회’ 지역 예선 A조 경기에서는 한 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아내 13언더파 58타를 기록한 선수가 있었다.

허성훈(20)이다. 당시 허성훈의 58타는 예선에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 대회서 탄생한 첫 58타였다.

20일부터 개막하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 ‘58타 사나이’ 허성훈이 출격한다.

허성훈은 지난 17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솔코스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해 본 대회 참가 자격을 거머쥐었다.

허성훈은 “설렌다.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1차 목표는 컷통과다. 이후에는 TOP10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허성훈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KPGA 코리안투어에 첫 출전한다. 허성훈은 2020년 KPGA 프로, 2021년 KPGA 투어프로에 차례로 입회한 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8회 대회’의 공동 11위다.

허성훈은 “최근 경기력이 100% 만족할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자책도 종종 했다”며 “하지만 예선을 앞두고 ‘다시 잘해보자’,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고 덕분에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소회했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는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 대회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허성훈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 나서는 것도 생애 처음이다.

허성훈은 “과감한 플레이를 즐겨한다. 안정적이기 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만큼 재밌을 것 같다. 기대가 된다”며 “매 라운드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세울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허성훈을 비롯해 이창기(27.뉴질랜드), 전준형(28.지앤푸드), 임예택(25), 김재승(30), 최상록(30), 민경찬(28) 등이 예선 통과자 자격으로 본 대회에 출전한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2020년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다. 김성현은 당시 예선을 공동 8위로 통과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은 20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며 대회 기간 동안 SBS GOLF, SBS GOLF2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1, 2라운드는 낮 1시부터 저녁 6시, 3, 4라운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방송된다.

KPGA의 창립회원인 한장상 고문(83)의 이름을 걸고 치러지며 2021년부터 KPGA의 고품격 멤버십 커뮤니티 The Club Honors K가 주최사로 나서고 있다.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4675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58타 사나이’ 허성훈, 예선 통과 ‘기세’ 이어갈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