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일보] '당소말'이 지창욱, 최수영의 심쿵 로맨스부터 남경주를 둘러싼 스릴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연출 김용완, 극본 조령수, 제작 투자 에이앤이 코리아,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이하 '당소말')은 지창욱, 성동일, 남경주 사이 벌어지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최종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친 8회~12회 속 명장면들을 꼽아봤다.
# 지창욱X최수영, 서로의 위로와 희망이 되어주다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윤겨레(지창욱 분)와 서연주(최수영 분)는 하준경(원지안 분)의 등장과 함께 생이별 하게 됐다. 윤겨레는 목숨을 빌미로 협박하는 하준경의 곁에 머무르며 이전의 불행했던 삶으로 돌아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준경의 정체를 알게 된 서연주는 하준경과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윤겨레를 호스피스 병원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윤겨레는 "나 구하러 와준 사람 간호사님이 처음이야"라며 불행에서 꺼내 준 서연주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윤겨레와 서연주는 굳건한 애정을 드러내 뭉클한 감동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 지창욱X성동일, 얽히고설킨 과거→'팀 지니'로 이어진 인연의 끈
강태식이 윤겨레를 호스피스 병원으로 데려오게 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잃은 강태식은 사고 당일 자신을 불러낸 윤기춘을 쫓아가 원망했고, 그곳에서 그의 아들 윤겨레를 만났다.
당시 강태식은 가정폭력으로 상처투성이인 윤겨레에게 "너무 아프고 무서우면 버티지 말고 도망쳐. 그래야 살아"라며 악독한 아버지에게서 벗어나라고 조언하기도.
이후 윤겨레는 폭력을 일삼는 윤기춘에게서 도망쳐 스스로 보육원 생활을 선택, 소년원부터 교도소까지 오가며 불운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른이 된 윤겨레를 단번에 알아본 강태식은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 지켜내기 위해 호스피스 병원으로 데려와 사회봉사를 시켰다.
강태식은 아버지의 모습을 닮게 될까 두려워하는 윤겨레에게 "내가 만난 인간 중 가장 악독하고 악마스러운 인간의 아들도 아주 따뜻하고 착한 아이였다"라고 위로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