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일보] ‘판도라 : 조작된 낙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장희진이 악랄한 이상윤에게 기대며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크리에이터 김순옥,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초록뱀미디어) 10회는 홍태라(이지아 분)의 진심을 알게 된 고해수(장희진 분)의 충격적인 선택이 의구심을 높였다.
표재현(이상윤 분)의 폭주는 멈출 기미가 없었다. 어머니 김소혜(오봄길 분)를 죽게 만든 장금모(안내상 분)에 대한 복수심과 홍태라에 대한 집착으로 홍태라의 운명을 조작한 표재현.
심지어 장금모를 괴롭히기 위해 고해수와 장도진(박기웅 분)의 결혼까지 방조했고, 홍태라가 자신이 설계한 파라다이스 안에서 행복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급기야 고해수를 외국으로 보내 없애려고 했지만, 다행히 홍태라가 표재현 몰래 구해내며 더 이상의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다.
홍태라와 고해수는 표재현과 장금모가 만든 끔찍한 현실에 정면으로 마주했다. 홍태라는 김선덕(심소영 분) 협박 때문에 고태선(차광수 분)을 죽인 동생 차필승(권현빈 분)의 죗값을 대신 감내했다.
자신이 죽인 걸로 알고 있는 고해수에게 눈물의 사과를 했다. 하지만 진실을 알지 못하는 고해수는 원망을 폭발하며 다시 표재현 옆으로 돌아가 지옥에서 살라고 차가운 비수를 꽂으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홍태라는 결단을 내렸다. 동생 차필승과 딸 표지우(김시우 분)를 표재현이 없는 안전한 프랑스로 보낸 후, 자신의 과거를 세상에 밝혀 그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자신이 무너져야 표재현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차필승은 떠나기 전 고해수를 찾아가 고태선을 죽인 진범이라고 진실을 털어놨다. 이어 홍태라가 스스로를 내던져 표재현을 막고 고해수를 지키려고 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절규하는 고해수를 향해 “그땐 우린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그게 나쁜 건지 생각할 힘조차 없었다고”라는 차필승의 울분은 절절했다. 차필승의 걱정대로 홍태라는 자신을 내던지려는 듯 김선덕을 죽인 증거인 혈흔이 묻은 드레스를 들고 떠나며 불안감을 안겼다.
고해수의 알 수 없는 의중도 궁금증을 안겼다. 고해수는 표재현을 찾아가 “도진씨가 날 죽이려고 했어. 나 겨우 도망쳤어. 나 좀 도와줘. 오빠”라면서 눈물을 흘리며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