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의 2차전에 선발 출장한 U-17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동국일보] 변성환호가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꺾고 U-17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B조 2차전에서 임현섭의 선제골과 윤도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2승을 선취한 한국은 3일 뒤인 22일 오후 11시 이란과 최종전을 치른다.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변성환호는 16개 팀이 참가하는 U-17 아시안컵에서 카타르,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같은 조에 속했다. U-17 아시안컵은 4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오는 11월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차전과 동일한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원톱은 김명준(포철고)이 맡았다. 왼쪽 측면에는 양민혁(강릉제일고)이 나섰고, 반대편에는 윤도영(충남기계공고)가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김성주(수원매탄고)와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U18)가 구성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임현섭(수원매탄고)이 선발 출전했다. 포백은 황지성(인천대건고), 고종현(수원매탄고), 강민우(울산현대고), 이창우(서울보인고)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홍성민(포철고)이 꼈다.

6골을 쏟아부은 카타르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한국은 전반부터 세 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임현섭의 헤더 선제골에 이어 양민혁의 중거리 슛이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돌파하던 양민혁이 중앙으로 이동해 반대 발로 슛했고, 이 공이 골대를 맞고 골키퍼를 맞춘 뒤 골문으로 향했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양민혁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공격수 김명준을 지나 반대편에 있던 윤도영에게 연결됐고, 윤도영이 쇄도하며 슛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9분 만에 윤도영의 추가골이 터졌다. 김명준이 공을 끌며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킨 뒤, 뒷공간을 쇄도하던 윤도영에게 연결했다. 윤도영은 침착하게 골키퍼를 벗겨낸 뒤 골문으로 밀어 넣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스코어를 네 골차로 벌린 한국은 더 이상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변성환 감독은 김명준, 양민혁, 윤도영을 빼고 이재환, 박승수, 차제훈을 나란히 투입하며 주축 공격진의 체력을 아꼈다. 남은 시간 동안 지배하는 경기를 펼친 한국은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23 AFC U-17 아시안컵 B조 2차전

대한민국 4-0 아프가니스탄

득점 : 임현섭(전13), 만수르 누르자이(전24, OG), 윤도영(전34, 후9)

출전선수 : 홍성민(GK), 황지성, 고종현, 강민우(후39 김유건), 이창우, 임현섭, 김성주, 백인우(후18 진태호), 양민혁(후27 박승수), 윤도영(후27 차제훈), 김명준(후26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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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청신호’ U-17 대표팀, 아프가니스탄에 4-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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