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치른 설영우
[동국일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설영우는 '우상' 손흥민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후반 4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고대하던 첫 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2연전에서 총 5명의 새로운 선수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이날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설영우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클린스만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설영우는 '축구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제 목표는 항상 국가대표였는데, 이제 꿈을 이뤘다'면서 '특히 대표팀에 와서 그토록 같이 뛰고 싶던 (손)흥민이형과 같이 운동하고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도 설영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전반 37분에는 벤치에 있던 손흥민이 설영우에게 직접 다가가 조언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설영우는 '(손)흥민이형이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고 저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페루전 때도 전반전이 끝난 뒤 제가 혹시라도 교체돼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훈련 때도 계속 피드백을 해 주신다'고 설명했다.

설영우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 가담보다 수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특별히 강조한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감독님께서 최대한 안으로 좁혀 수비를 우선적으로 하라고 지시하셨다. 또 공격 시에 (이)강인이나 (황)희찬이 형과 같이 뛰었는데 이들이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게 노력했던 것 같다. 열심히 뛰면서 수비를 많이 끌어주려고 했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설영우는 치열한 라이트백 포지션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사이드백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가 측면으로 압박을 많이 가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사이드백이 볼 간수나 전진 패스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제 장점이 그런 부분이니 이를 최대한 극대화해야 한다. 다음에 대표팀에 오게 되면 감독님께 더 좋은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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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치른 설영우 "흥민이형과 같이 뛰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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