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최종전에 선발 출장한 U-17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동국일보] 변성환호가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란에 패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B조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태국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U-17 아시안컵은 4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조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오는 11월 열리는 FIFA U-17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변성환호는 카타르, 아프가니스탄에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변성환 감독은 앞선 두 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김명준, 양민혁, 윤도영이 벤치에서 대기했고, 이재환, 김현민, 김성주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재환이 원톱으로 나섰으며, 왼쪽에서 김현민, 오른쪽에서 김성주가 받쳤다.

중원에서는 진태호와 백인우가 짝을 이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차제훈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서정혁 – 유민준 – 강민우 – 이수로가 출전했다. 골문은 홍성민이 지켰으며, 김명준을 대신해 강민우가 주장 완장을 찼다.

선발 라인업은 달라졌으나, 공격 일변도 전술에는 변함이 없었다. 한국은 양 측면 공간을 폭 넓게 쓰며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해 갔다. 공격 시에는 양쪽 풀백이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측면을 공략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차제훈이 내려와 백스리를 구성했다. 전반 17분에는 우측 풀백 이수로가 중앙으로 이동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18분 이란에 이번 대회 첫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컨볼을 따낸 카스라 타헤리가 헤더로 밀어준 공을 측면에서 달려오던 니마 안다즈가 받았다. 니마 안다즈는 오른쪽에서 돌파하며 수비를 벗겨낸 뒤 논스톱으로 슛해 골망을 갈랐다.

경기 흐름을 빼앗긴 한국은 1분 뒤 한 골을 더 내줬다. 이란 측면 수비의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에스메일 골리자데가 왼쪽에서 내준 백패스를 돌아 들어오던 마한 사데기가 왼발로 슛했고, 이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0-2로 뒤진 채 후반에 돌입한 변성환 감독은 용단을 내렸다. 이재환, 백인우, 김성주를 빼고 주축 공격진인 김명준, 양민혁, 윤도영을 나란히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박승수와 임현섭까지 출전시키며 승리에 대한 간절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은 70%가 넘는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이란의 강한 피지컬과 효율적인 수비에 고전하며 마땅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김명준과 윤도영의 2대1 패스에 이어 윤도영이 드리블 돌파한 뒤 슛했으나, 골키퍼에 막히면서 한국의 0-2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2023 AFC U-17 아시안컵 B조 3차전

대한민국 0-2 이란

득점 : 니마 안다즈(전18), 마한 사데기(전19, 이란)

한국 출전선수 : 홍성민(GK), 서정혁, 유민준, 강민우, 이수로, 차제훈(후22 임현섭), 진태호, 백인우(후12 양민혁), 김현민(후22 박승수), 김성주(후7 윤도영), 이재환(후12 김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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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호, 최종전서 이란에 0-2 패… 25일 태국과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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