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의 사나이’ 선문대 이은표
[동국일보] ‘결승전의 사나이’ 이은표가 결승 무대에서 다시 한 번 포효했다.

지난 17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충남선문대가 광주광주대에 2-0 승리하며 2년 연속 우승했다. 후반 10분 정성엽의 선제골로 앞서간 선문대는 종료 직전 이은표의 쐐기골을 더해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이은표는 “너무 감격스럽다. 대회 기간 동안 합숙하면서 외박 복귀 날에도 선수들이 일찍 들어와 훈련을 더 소화할 정도로 노력했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가져올 수 있었던 결과”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교체 투입된 이은표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박선우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은표는 “이번 대회에서 출전 시간이 이전에 비해 줄었는데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유지하라고 항상 용기를 주셨다”며 “팀의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득점을 기록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결승전의 사나이' 이은표가 결승에서 득점을 기록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작년 태백산기 제17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했고, 올해 1월 열린 한산대첩기 제19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날 결승전을 포함해 3번의 결승에서 득점했다.

그는 “경기 전 3학년 형들이 결승전은 저의 무대라며 용기를 크게 북돋아 주셨다”며 “운이 따라줘서 결승전마다 골을 넣게 됐다. 기분 좋은 수식어가 붙었는데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영 감독 역시 “(이)은표가 어떻게 결승전만 되면 득점을 해주는지 참 신기하면서도 기특하다”고 덧붙였다.

이은표는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헌신적인 모습을 펼쳤던 박지성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제 장점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많이 뛰면서 동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박지성 선배 특유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저에게 큰 감명을 준다. 이번 결승에서도 미친 듯이 뛰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은표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굉장히 먼 데도 불구하고 매 경기 빠지지 않고 태백까지 와주셨다. 또 대회 중 제가 힘들 때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 주셨다”며 “그 응원이 훗날 제가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는 소중한 거름이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은표는 '선수라면 프로에 도전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 더 노력해서 '이렇게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선수가 대한민국에도 있구나'라고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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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의 사나이’ 선문대 이은표, 태백산기 2연패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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