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일보] 최재영 감독이 FC서울 안익수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7일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18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에서 충남선문대가 광주광주대에 2-0 승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선문대는 작년 태백산기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최재영 감독은 “더운 날씨로 대회에 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선수들의 간절함이 응답했던 것 같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부담을 잘 이겨내준 선수들이 기특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광주대가 수비적으로 잘 짜여진 동시에 힘이 워낙 좋은 팀이다. 우리가 이를 맞받아치면 위험할 거라 느꼈다. 때문에 전반전은 템포를 최대한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며 “전반전을 계획대로 잘 치른 후 후반전에 좀 더 공격적인 변화를 줬던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재영 감독은 2021년 12월부터 안익수 감독의 뒤를 이어 선문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안익수 감독의 선문대는 2020년 U리그 왕중왕전 우승, 2021년 춘계-추계대회를 석권하며 대학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안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직을 맡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담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미 안익수 감독님께서 너무 잘 만들어놓은 팀이었고, 좋은 성과를 내온 팀이다. 처음 감독직을 수락했을 때 부담감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라며 “그래도 이곳에 오기 전 진주고를 이끌며 16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룬 바 있다. 그때부터 개인적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축구가 있었는데, 실패하더라도 이 또한 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으로 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재영 감독은 선문대를 여전히 강팀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1,2학년 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선문대는 작년 태백산기 1,2학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에 있었던 한산대첩기 1,2학년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태백산기에서도 최정상에 오르며 1,2학년 대회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제가 이 자리를 잘 수행해낼 수 있을지 안익수 감독님께 털어놓은 적이 있다. 당시 감독님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응원해주셨다”며 “덕분에 큰 힘이 됐고 이번에 대회를 우승한 김에 오랜만에 감독님께 연락을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하게 된 최재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운동장 내에서의 성실함뿐만 아니라 운동장 밖에서의 성실함도 좋은 아이들이다. 그런 성실함이 빛나 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추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선수들이 꼭 축구선수가 아니더라도 어느 분야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존재가 돼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최재영 감독은 “남은 기간 회복을 잘 해서 추계 대회 준비를 할 것이다. 리그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많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끝까지 구사하겠다. 이를 통해 리그 성적도 반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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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 최재영 감독 “안익수 감독님께 우승 소식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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