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민 멀티골’ 예산중, 안양중에 2-1 승리
[동국일보] 충남예산중이 노윤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경기안양중을 꺾고 오룡기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27일 천안축구센터 인조3구장에서 펼쳐진 2023 오룡기 전국중등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충남예산중(이하 예산중)이 경기안양중(이하 안양중)에 2-1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 3위를 기록했던 예산중은 노윤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예산중은 유독 오룡기와 연이 없었다. 오룡기에서 2013년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9년 3위를 기록하며 매번 우승의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지난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2학년 선수들이 3학년이 돼 다시 출전하기 때문에, 대회 첫 우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전 예산중 권민근 감독은 “지난해 오룡기에서 2학년 선수들이 3위를 차지했고, 그때 선수들 다수가 오늘 선발로 나온다”며 “충남에서 하는 경기라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날씨가 덥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연습한 대로 해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에 맞서는 안양중은 1967년 창단돼 오랜 역사를 지닌 중학교 축구부 중 한 팀이다. 전 국가대표 선수인 이영표의 모교이기도 하며, 2014년부터 2020년까지 FC안양과의 협약을 통해 FC안양 산하 유소년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근까지 전국 중등 축구리그에서 2021년 우승, 2022년 3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안양중 송종덕 감독은 “공격수 류지호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드리블에 능하고 역습에 강해서 우리 팀의 전체적인 전술도 그 선수에게 맞춰져 있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말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 감독이 언급했듯, 안양중의 첫 득점 기회는 류지호의 발밑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공을 끌고 간 류지호는 김태윤을 향해 패스를 내줬다. 이어진 김태윤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반면 예산중의 첫 공격 기회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한 김규택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를 받은 노윤민은 오른발 슛으로 왼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전반 내내 상대의 골문을 두드린 예산중은 노윤민이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27분 노윤민이 수비를 등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왼쪽 구석으로 슛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두 골을 허용한 안양중은 신준서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공격의 흐름을 되찾은 안양중은 공격수 김태윤의 득점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전반 30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에도 노윤민의 활약이 빛났다. 예산중은 미드필더 박승호와 공격수 노윤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0분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노윤민은 중원에 있던 박승호에게 연결했다. 박승호는 문전으로 들어가던 노윤민에게 다시 패스를 내줬고, 이어진 노윤민의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 양 팀은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예산중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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