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득점상을 수상한 신평고 박찬교.
[동국일보] 백록기 우승을 이끈 박찬교는 프로 선수가 된 후 다시 제주경기장에 돌아오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충남신평고는 지난 5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31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장훈고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찬교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제주유나이티드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다. 프로팀의 경기장을 직접 누볐다는 것 자체로 고교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박찬교는 “프로팀 경기장에서 뛸 수 있어서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지만 경기 뛰는 내내 행복했다”며 “프로 선수가 돼서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뛰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열린 전국대회에서 항상 아쉽게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해서 기쁘다. 결승골도 넣고 득점왕도 기록해서 더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평고는 경기 내내 장훈고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25분 박찬교가 팽팽한 균형을 깼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수비수 사이로 슛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혼전 상황에서 수비 빈틈이 보였다. 무조건 차야겠다고 생각했고, 나의 스타일대로 자신 있게 찼는데 골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박찬교는 신평고 유양준 감독의 전술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의 전술은 쉽게 지지 않는다.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왼쪽에 있을 때는 공간을 벌리면서 치고 가서 슈팅하라고 하셨고, 중앙에 있을 때는 침투해서 마무리하라고 하셨다”며 “계속 그런 움직임을 가지다 보니 수비수 사이에 틈이 생겨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충남예산삽교FCU18에서 신평고로 전학 온 박찬교는 빠른 시간 내에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문체부장관기 전국대회 득점상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7골로 득점상을 수상하며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다. 박찬교는 “전학 왔지만 동료들과 힘든 훈련을 이겨내면서 팀에 적응을 잘했다. 더 돈독해졌다”며 “동료들 덕분에 두 대회 연속으로 득점왕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박찬교는 제주도까지 찾아준 부모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교는 “먼 제주도까지 응원 와주신 (선수들의) 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대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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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기] 신평고 박찬교 “프로 선수 돼서 다시 제주 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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