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대기오염 수준에 따른 SSP 시나리오
[동국일보] 기상청은 우리나라 5∼9월에 호흡기·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고농도 지표오존 발생에 영향을 주는 기상조건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미래 오존 발생 기상조건 전망은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산출한 SSP 국가표준시나리오(전지구/135 km)를 포함하여, 오존 생성과 관련된 광화학 과정을 계산할 수 있는 CMIP에 참여한 전 세계 대기화학 결합모델 11종에서 산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이다.

현재와 유사한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3-7.0)에서는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5∼9월에 현재(1995∼2014년) 대비 일최고기온은 3.8 ℃, 일사량은 4.5 W/m2 증가하며, 고농도 오존 발생에 유리한 기상조건일이 34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나라 오존의 평균 농도도 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도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SSP3-7.0- lowNTCF)에는 현재 대비 일최고기온은 4.2 ℃, 일사량은 15.4 W/m2 증가하고, 고농도 오존 발생 기상조건일이 39일 증가하지만, 대기질 개선의 효과가 크게 작용하여 우리나라 오존 농도는 17%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기질 개선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도 병행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우리나라 오존 평균 농도가 현재 대비 41%까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오존 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분석 결과는 미래에 오존 발생 기상조건이 증가함에 따라 오존 농도도 증가하겠으나,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오존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미래의 기상·기후변화 분석정보는 고농도 오존 발생뿐만 아니라 대기질과 관련된 기후위기 대응 정보로서 무척 중요합니다.”라며, “기상청은 미래의 폭염, 호우 등 극한기후 정보와 함께 국민 관심도가 높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정보를 발굴하여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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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1세기 말 고농도 오존 발생 기상조건(일) 최대 6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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