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열린 양평FC와의 K3리그 경기에서 목포 박선용이 상대 선수를 등지고 볼을 지켜내고 있다.
[동국일보] FC목포가 부산교통공사를 꺾으며 선두 탈환의 의지를 불태웠다.

FC목포는 13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K3리그 21라운드에서 양경모와 박하빈의 골에 힘입어 부산교통공사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8점(11승 5무 3패)을 기록한 목포는 1위 화성FC(승점 44점, 13승 5무 1패)에 승점 6점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6승 4무)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목포는 오는 20일 선두 화성과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을 13위로 마친 목포는 올해 부임한 조덕제 감독 체제 하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전 조 감독은 “부산교통공사가 순위는 아래에 처져 있지만 강팀을 잘 잡곤 한다. 이와 관련해 선수들에게도 방심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며 “공격적인 부분을 잘 살려 지금까지 이어온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부산교통공사는 올해 리그 12위로 처지며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기홍 감독은 “최근 3백에서 4백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이전까지는 3백으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지만 우리 팀도 공격적인 측면을 살리려고 한다”며 “세트피스 등을 활용해 상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목포는 전반 추가시간 결실을 맺었다. 최랑이 왼쪽에서 한 번에 올려준 볼을 양경모가 높게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결했다. 양경모의 헤딩은 절묘한 궤적으로 골대 먼 쪽으로 들어가며 팀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0-1로 뒤진 부산교통공사는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공격수 박관우와 미드필더 예병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곧바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후반 4분 만에 박관우가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후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 예병원이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산교통공사에게 주도권을 뺏기자 목포도 후반 중반 제갈재민을 빼고 김희성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로 들어간 김희성은 후반 35분경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추가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목포는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박하빈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고, 이는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팀의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두 골 차로 뒤진 부산교통공사는 후반 추가시간에 김소웅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수적 열세에 놓인 부산교통공사가 추격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목포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리그 선두 화성은 양주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화성은 후반 14분 양창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양창훈이 득점한 지 5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았다. 이를 잘 활용한 화성은 양준모의 동점골과 외국인선수 루안의 역전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따냈다.

3위 울산은 파주와의 홈경기에서 박동혁의 멀티골에 더해 김진현이 한 골을 추가해 3-0 완승을 거뒀다. 8위 대전코레일은 창원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4-2 승리를 거뒀다. 창원(15위)과 함께 강등권에 처해있는 양평(14위)은 후반 추가시간 김석진의 극적인 결승골로 홈에서 강릉시민축구단을 1-0으로 이겼다. 김해시청과 시흥시민축구단, 춘천시민축구단과 경주한수원은 각각 득점 없이 비겼다.

K3리그는 최하위 두 팀(14위, 15위)이 K4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더불어 K3리그 13위는 승격플레이오프(K4리그 3위vs4위) 승자와 승강결정전을 치러 잔류 혹은 강등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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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21R] FC목포, 부산교통공사 꺾고 1위 화성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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