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특별전
[동국일보] 국민 품속으로 돌아간 청와대에서 개방 1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대통령 역사 전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가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110일간의 전시를 마쳤다.

지난 6월 1일 시작해 9월 18일까지 이어진 이 전시는 내외국인 관람객 43만 명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개최 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 전시회는 ‘2023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조기 퇴소한 대원들에게 좋은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돌아가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전시 기간 중 전직 대통령 아들들과 며느리 6인이 함께 특별전을 관람한 것도 크게 화제가 됐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자유와 통합, 연대의 시대정신을 확장하고 화합과 긍정의 대통령 문화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철, 노재현, 김홍업 씨는 각각 따로 전시장을 찾아 해설사로 나서 선친이 청와대에 있던 당시의 이야기를 관람객들에게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을 직접 기획하고 역대 대통령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시 마지막 날인 18일 최수지 청년보좌역, 문체부 2030자문단 ‘MZ드리머스’와 함께 전시장을 돌아봤다.

박 장관은 “국가 최고 리더십의 고뇌와 결단,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상징적인 소품으로 꾸며진 새로운 방식의 전시회 ‘대통령들의 이야기’가 아쉬움 속에 끝났다. 국민 품속에 들어간 청와대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한 전시, 청와대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의 진면목을 실감나게 보여준 전시라는 여론의 평가를 받았다. 전시회가 12명의 역대 대통령들을 친근하고, 쉽게 국민에게 다가가게 했다는 관람 소감과 격려에 관계자 모두가 감사드린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의 가족분들이 즉석에서 현장 해설사로 나선 모습, 이분들이 따로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역사의 화해와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장면은 전시회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역대 대통령 12인이 사용했던 타자기, 조깅화, 원예도구 등의 다채로운 소품들과 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대통령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으며, 권력 정상에 있는 대통령들의 삶과 고뇌를 잘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청와대에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잘 꾸며진 아름다운 공간’으로 인식되던 청와대가 ‘대통령들의 이야기가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됐다.

특별전은 종료됐지만, 역대 대통령 12인의 전시품과 이야기는 청와대 인스타그램(cheongwadae_korea)에서 계속 만나 볼 수 있다. 청와대는 이번 특별전을 시작으로, 국민의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걸맞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제작해 국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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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 특별전, 국민 화합의 씨앗 틔우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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